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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이란?
조선시대 중종같은 경우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신하에게 침향을 친히 하사해서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침향은 침향나무의 진액인 수지가 오랜세월 쌓이고 굳어져 물에 가라앉는 특성이 있습니다.
사향, 용연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중 하나로 손꼽히는 침향은 향의 다이아몬드, 천년의 산삼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랜 시간 약재로 사용해 온 침향의 첫 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오는데요.
신라시대 귀족들이 향신료나 약재로 사용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신록에서도 침향은 22번이나 언급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왕중에 세종이 가장 좋아했습니다. 침향이 비싼 가격인데도 반드시 구비해 놓으라 어명을 내릴 정도였습니다.
세종 외에도 다른 왕들도 자양강장제로 침향을 애용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침향은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면서 나쁜 기운을 없애고 찬바람으로 인한 증상, 팔 다리에 쥐가 날 때 고쳐주고 정신도 편안하게 해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정신 안정, 심신 안정, 몸을 따뜻하게,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침향은 사람의 기를 잘 통하게 하기도 합니다.
침향 특징
수승화강
찬 기운은 위로 올리고 따뜻한 기운은 아래로 내려서 몸이 편안하고 전신 순환이 잘되 건강하게 해줍니다. 전신 순환이 잘되면 혈액이 정체되지 않아 혈전이 생기지 않고 어혈도 생기지 않게 예방됩니다.
혈관보호, 혈관청소
혈관벽에 생긴 염증 물질을 개선해 줍니다. 염증이 생기면 혈관이 점점 두꺼워지다가 막히게 되는데 침향 추출물을 투여하면 혈관이 깨끗해 집니다. 혈관 청소부 수준이라 볼 수 있지요.
실제 사람의 말초 혈액 세포에 침향 추출물을 투여하면 염증 물질을 만드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줍니다. 침향은 혈관내피세포 보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혈관내피 손상자가 침향이 포함된 한약재를 투여받으면 혈관 내피 손상 회복, 혈액 순환, 부종도 개선됩니다.
당뇨
혈당이 높으면 혈액이 끈적해 지는데 당뇨병 쥐에게 침향을 투여하면 혈당이 낮아집니다. 사람당뇨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침향 섭취 방법, 섭취량
침향가루를 차로 마실때 대부분의 한약재는 따뜻한 물에 타 먹지만 침향은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에 타 먹습니다. 침향에는 정유성분(기름성분)이 있는데 이는 휘발성분으로 조금만 온도가 올라가면 좋은 성분이 증발됩니다.
절대 따뜻한 물에 녹여 먹으면 안됩니다. 침향은 약성이 강한 약재이므로 적정량을 꼭 지켜야 합니다. 섭취량은 하루 0.1~0.5g으로 티스푼으로 살짝 찍어 묻어나는 정도만 먹어야 합니다. 환으로 먹을 경우 환 1알(0.5g)을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