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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로의 변화
18세기 프랑스에서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강력한 왕권과 성직자, 귀족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대립으로 마찰을 빚고 있었습니다. 계급사회였던 프랑스는 서서히 자본주의로 변화해 가고 있었는데요.
돈이 많은 브루조아들이 엘리트 집단으로 올라가면서 자본에 따라 지위가 갈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상류층 귀족이라도 돈이 없으면 귀족으로 대우를 받지 못했고 하류층 귀족이라도 돈이 많으면 상류층 귀족보다 더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 1신분은 성직자, 제 2신분은 귀족, 제 3신분은 평민이었는데 제 3신분에 해당하는 평민이 프랑스 인구의 96%였습니다. 평민들도 상공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기 시작하였지요.
18세기 말 프랑스는 사회체제가 모순되기 시작, 경제불황이 오며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평민들은 불황에 허덕거리며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왕, 성직자, 귀족들은 그러한 가난한 평민들의 삶은 알지도 못한 채 자신들은 호위호식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1785년~1789년 사이에 물가는 큰 상승을 보이게 됩니다. 밀 66%, 호밀 71%, 육류 67%, 땔감 90%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당연히 돈이 없는 평민들은 굶주림에 의해 죽어갔습니다.
삼부회 소집
지배 계급이 이 같은 사회적 긴장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을 때였지요. 왕과 귀족은 민중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고 평민들은 현 체제에 맞서 들고 일어섰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미국독립전쟁 당시 미국을 지원하느라 막대한 재정지출을 한 후여서 경제불황에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계급 체계의 모순과 민중들을 굶주림에 빠뜨린 경제 불황으로 프랑스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살벌할 정도였습니다. 민중의 압력에 굴복하여 결국 삼부회를 소집하게 되었습니다.
삼부회는 성직자, 귀족, 평민이 참여하는 회의입니다. 200년동안 한번도 열리지 않았던 삼부회가 소집된 것입니다. 회의 목적은 성직자와 귀족의 세금징수에 관한 건이었습니다.
평민들은 자신들을 억압한 기득권에 대항하며 삼부회에 기대를 하고 있었지요. 1789년 5월 드디어 삼부회가 소집됩니다. 회의 소집 이후 현실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면세특권을 가진 성직자와 귀족은 세금징수개혁안에 매우 반발하였고 성직자, 귀족, 평민 세 계급이 대화해 보려는 목적과 달리 평민을 배제한 회의로 이끌어 나갔습니다.
투표도 인원별 투표가 아닌 신분별 투표로 평민이 밀릴 수 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대립과 분열속에서 자유주의 성향을 가진 성직자와 귀족이 평민측에 가담하였습니다.
제 3신분이 단결된 것입니다. 왕의 동생인 아르투아백작은 국왕인 루이 16세를 압박해 회의장을 폐쇄하였습니다. 국민의회는 베르사이유 궁전 내의 테니스 코트 건물로 옮기게 됩니다.
1789년 6월 테니스 코트 건물에서 헌법을 제정하고 확고한 기반을 다지기 전까지 해산하지 않겠다는 테니스코트 서약을 발표합니다. 자유주의 성향의 성직자와 귀족 47인이 국민의회에 힘을 실어줍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루이 16세는 신분별 투표가 아닌 인원별 투표를 하라고 명령합니다. 국민의회 결성 또한 공식적으로 승인하게 되지요. 1789년 7월 국민의회는 제헌국민의회로 선포되며 프랑스 왕국의 헌법을 지정하는 과업을 이행하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혁명
1789년 7월 위기감을 느낀 강경파 귀족들이 루이 16세에게 압력을 가합니다. 압력을 못 이긴 루이 16세는 제 3신분들에 동조하고 있던 재무장관을 추방하게 됩니다. 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날 것을 대비해 2만명의 프랑스 군대를 파리로 집결시킵니다.
개혁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고 파리 시민은 거세게 반발하게 됩니다. 국왕이 파리로 군대를 집결한 것은 시민들을 결집하게 만든 혁명의 불씨가 됩니다. 분노한 시민들은 식량과 보급품이 보관될 수 있는 모든 장소를 습격하기 시작합니다.
화약과 무기가 비축되어 있는 바스티유 감옥으로 타겟을 지정하고 습격하게 됩니다. 병사들과 전투한 끝에 결국 성난 군중은 바스티유 감옥을 장악하게 되었으며 사령관과 파리 시장은 목이 잘린 채 창 끝에 꽂혀 여기저기 끌려다니게 됩니다.
수많은 귀족과 성직자가 인민재판에 넘겨져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국민의회는 열기를 타고 1789년 8월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이 발표됩니다. 자유, 평등, 우애, 국민주권의 새 원칙을 세우게 되지요.
군주 한 사람에게 있던 주권이 인민 모두에게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루이 16세는 거부권을 행사합니다. 거부권 행사로 인해 굶주린 파리의 여성 7000여명이 베르사유 궁전으로 행진하게 됩니다.
이 여성 행진은 점차 수만명의 행렬로 이어지며 베르사유 궁전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성난 인파들은 권리선언을 받아들이고 식량과 물가상승 문제를 해결하라며 아우성입니다.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는 군중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자유혁명이 성공한 것입니다. 1791년 9월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고 프랑스는 공식적인 입헌군주제 국가가 됩니다.
루이 16세의 탈출 시도
심성이 나약했던 루이 16세는 계급이 철폐되는 것도 싫었고 과격한 혁명도 싫었고 봉기하는 민중들도 두려웠습니다. 마리 앙투와네트와 프랑스를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인으로 변장을 하고 베르사유 궁을 탈출합니다. 프랑스 국경까지 도착했으며 국민의회는 이 소식을 듣자 마자 왕가 일행을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국경에서 잠시 쉬고 있던 차에 그 곳의 우체국장에 의해 발각이 됩니다.
정체를 들킨 왕가 일행은 민중에 둘러 쌓였고 체포되어 파리로 압송됩니다. 루이 16세는 1791년 모든 권력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주변 국가들까지도 이 상황에 혁명의 불씨가 자기들에게도 날아올까 예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타국으로 망명한 귀족들은 프랑스 혁명 정부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선동하기까지 했습니다. 프랑스 혁명 정부는 오스트리아에 선전 포고했습니다. 프랑스의 군대는 위계질서가 무너졌고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던 군인들이 대대적인 탈영을 감행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과 동맹 관계였고 프랑스 군대는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연합군에 완전히 패배하게 됩니다. 프랑스 패배 원인이 루이 16세의 비협조때문이라며 국왕이 머무는 튈르리 궁전을 습격합니다.
혁명 강경 세력인 자코뱅파와 로베스 피에르는 프랑스 군주제를 완전히 폐지해 버립니다. 파리 시민들은 프로이센 군이 파리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귀족들을 구해낼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감옥을 습격해 수감된 성직자와 귀족을 가차없이 죽여버립니다.
루이 16세 처형
국왕을 타국으로 추방할 것인가? 처형시킬 것인가?를 두고 의회 표결 결과 처형으로 결정! 1793년 1월 루이 16세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사형 집행인이 루이 16세 목을 들어 올렸고 시민들은 “공화국 만세!”를 외치며 환호합니다.
인근 국가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주변 국가들은 프랑스 전쟁에 참전 선언을 했으며 프랑스 혁명 전쟁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전쟁 와중에 반란군들까지 혁명 정부에 대항해 프랑스는 혼란의 소용돌이속이었고 반란군들을 진압하며 두각을 들어내는 천재 군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등장하게 됩니다.